『그리스도의 몸: 성경적 교회론』(10)
편집자 서문 A P r e f a c e
엘렌 화잇은 <사도행적> 제1장의 첫 단락에 교회의 기원, 정체성, 사명, 목적 등에 관하여 가장 간명하고 포괄적인 진술을 남겼습니다.
“교회는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관이다. 교회는 봉사를 위하여 조직되었으므로 그 사명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태초부터 하나님은 당신의 교회를 통하여 당신의 충만과 풍성을 온 세상에 나타내시려고 계획하셨다. 하나님께서 어두움에서 불러내어 그분의 기이한 빛 가운데 들어가게 하신 교인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풍성한 은혜의 보고(寶庫)이므로 종국에는 교회를 통하여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에게’(엡 3:10)까지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완전하게 드러날 것이다”(사도행적, 9).
그러므로 성경적으로 “교회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소속감과 정체감을 분명히 하는 것과 관련된 매우 근본적인 이슈입니다. 특히 올바른 성경적 또는 신학적 교회론을 구축하는 것은 마지막 시대에 나타날 것으로 예언되어 있는 “여자의 남은 자손”(계12:17)의 정체성 및 사명을 제대로 인식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본서는 특별한 “남은 자” 교회론(참조 신학자료 제13권)을 이해하는 데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배경을 제공하는 성경적 교회론의 개론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학적으로 말해서도 교회론은 기독론, 구원론, 종말론 등을 아우르는 매우 포괄적이고 중요한 신학의 분야이지만, 불행히도 그동안 재림교인들이 교회론에 구체적인 관심을 갖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서 <그리스도의 몸: 성경적 교회론>은 교회론에 대한 총망라적 기술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노작(勞作), 즉 지금까지 재림교회의 역사에서 교회에 대한 기본 교리를 다룬 가장 종합적인 저술이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는 이 주제에 대하여 상당히 폭넓은 논의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교회의 기원을 추적하는 데서 시작하여 교회의 정치, 예전 그리고 교회의 미래, 사회 정의, 선교 등의 문제뿐 아니라 심지어는 여성 안수나 에큐메니즘 같은 현실적인 이슈를 논하기 위한 이론적 기초를 찾아 구약과 신약을 종횡무진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는 성경 자료뿐 아니라 역사에 나타난 교회론의 신학적 흐름까지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본서가 남은 자의 분명한 정체성을 인식하기 위한 기본적인 교회론을 구축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공동체(community)의 부재는 곧 진정한 소통(communication)의 부재로 이어집니다. 그리하여 현대인은 고립과 분노와 좌절과 절망의궤적을 밟고 공멸의 종착역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과연 수용과 헌신과 합의에 기초된 안식처 같은 공동체, 협력하는 상생의 지혜를 발휘하여 더 성숙한 인류로 다 함께 성장해 나가는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공동체의 형성은 가능할까요? 이런 의미에서 교회론은 교회를 이 땅에서 가장 바람직한 공동체로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심오한 뜻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연구영역이기도 합니다.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는”(엡 4:16) 진정한 공동체의 구현을 희망하며 본서를 내놓습니다. 충실하게 번역해 주신 채영석 목사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015년 7월
선교전략연구소 연구부장 임 봉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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