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서문 A P r e f a c e

잘못된 구원론은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불어 넣어 결국 구원의 확신을 저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 30년 동안재림교회는 심판과 구원[특히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관계 문제로 격론을 벌여 왔습니다. 조사심판에 대한 오해로 인해 구원의 확신에 대한 부정적 영향력이 암암리에 퍼져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일각에서는 미래적 심판의 개념에 그리스도인의 구원에 대한 현재적 확신과 갈등을 일으키는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조사심판의 교리를 아예 무효화하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신실한 재림교인들에게 구원의 확신이 결여된 것은 엘렌 화잇의 탓이라고 운운하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심지어는, 아무도 “ 나는 구원받았습니다. ”라고 말하지 못하도록 하라는 엘렌 화잇의 잘 알려진 권고가 복음을 믿는 신자들의 특권이 되어야 할 구원의 확신을 교인들에게서 결정적으로 앗아갔다는 주장도 나돌고 있습니다.
<심판과 구원의 확신>이라는 주제는 그리스도인의 확신과 신념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제공합니다. 구원론을 성경적 관점에서 제대로 이해할 때 왜 우주적 심판이 필요한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기에 결국 모든 사람들을 구원할 것이라고 믿는 보편구원론,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불가항력적 은혜를 극단적으로 강조하는 칼뱅주의 예정론,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 편에서의 의지 및 결단을 조화롭게 가르치는 아르미니우스주의 등은 모두 구원에 대한 개인적인 확신 문제와 연관돼 있습니다. 또한 근자에 재림교회 내의 일부 사람들이 지지하는 보편적인 법적 칭의(universal legal justification), 곧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서 모든 인류를 [그들의 결단이나 반응에 상관없이] 의롭게 하셨다는 주장이나 1950년대를 전후하여 재림교회를 풍미한 “ 마지막 세대 이론 ”[일명 추수이론] 등도 모두 치우친 구원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본서는 성경과 엘렌 화잇의 글에 기초하여 재림교회의 균형 잡힌 구원론을 구축하고 그것에 대한 내부적 도전을 비평적으로 검토한 후에 심판과 구원의 확신이라는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신자는 자신들이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는가? 성경은 과연 우주적 조사심판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의 구원에 어떤 의미를 주는가? 어떤 믿음에 기초해야 늦은 비 성령, 은혜의 시기의 끝, 환란의 때를 흔들림 없는 확신으로 통과할 수 있는가? 엘렌 화잇의 글은 구원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걸림돌이 되는가? 우리
의 삶에서 이뤄지는 경건의 훈련은 과연 필요한 것이며, 그것이 구원의 확신에 어떤 실제적 영향을 주는가? 이런 질문들이 본서가 다루는 주제와 관련돼 있습니다.
오랫동안 구원론과 씨름해 온 본서의 저자는 은혜, 율법,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 성화, 완전, 심판 등과 관련된 재림교회의 오랜 논란과 오해를 불식한 후 성경적 구원론을 제시함으로써 이런 질문들에 차근차근 답하고 있습니다. 본서를 통해서 구원의 확신에 대한 성경적 가르침을 분명하게 이해하여 확신 있고 균형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2015년 4월

선교전략연구소 연구부장 임 봉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