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본성과 완전주의』 역사적·신학적 이슈(4)
역자 서문 A P r e f a c e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1844년 이후로 엘렌 화잇이 예언의 은사를 통하여 남은 교회를 지도할때 가장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었던 두 가지는 “교회의 연합”과 “실제적 경건의 부흥”이었습니다. 대실망 후에 모였던 문자 그대로 적은 무리가 진심으로 연합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이 어떻게 세계적 선교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겠습니까?
분열은 파당을 조성하고 공동체의 응집력을 와해시키며 다른 당을 질시하고 증오하게 만들어 결국 경건의 부흥, 곧 초기 교회가 경험했던 강력한 성령의 역사와 폭발적인 선교 부흥을 가장 효과적으로 저해할 수 있습니다.
엘렌 화잇은 지도자들의 모임이 있을 때마다 늘 서로를 용납하고 연합시키는 데 관심의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지도자들 사이에 어떤 신학적 또는 교리적 논쟁이 일어날 경우에도 그런 논쟁으로 초래될 수 있는 교회의 분열을 늘 염려하고 이슈를 더 넓은 구속사적 시각으로 조망하면서 균형 있는 견해를 제시함으로써 연합을 유도했습니다.
예컨대, 1888년 미네아폴리스 대총회에서 표면화된 갈라디아서의 율법에 관한 논쟁, 곧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는 몽학선생”이 되는 율법의 정체와 관련하여 교회 지도자들이 두 파(의식법이냐 도덕법이냐)로 나뉘어 비통한 논쟁을 벌일 때 그녀는 어느 편도 들지 않고 침묵을 지키면서 연합을 염려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논쟁의 불이 누그러질 무렵, 의미심장하게도 그녀는 갈라디아서의 몽학선생은 의식법과 도덕법을 모두 포함할 수 있다는 통합적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어떤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몽학 선생인가? 나는 의문의 율법과 십계명인 도덕적 율법, 이 두 가지가 다 몽학 선생의 역할을 한다고 대답하는 바이다.”(가려뽑은 기별 1권, 233).
사실 교리적 논쟁에 대한 그녀의 입장은 대부분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녀의 견해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중립지대를 표방한 것은 아니며, 사실은 성령의 지도를 통해서 성경적 교리를 더 포괄적이고 우주적인 관점, 온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시각에서 이해한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교리적 또는 신학적 이슈나 특히 비성경적 이설들이 교회의 연합과 선교를 치명적으로 방해한다는 사실도 분명하게 인식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인성 및 그에 따르는 신학적 이슈들로 교회가 분열 양상에 처해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 문제는 해결하기가 곤혹스럽고 난처한 역사적 및 신학적 국면과 연루돼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로이 아담스는 이 문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헌들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숨김없이 정직하고 투명한 필치로 그리스도의 인성과 완전주의의 이슈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부록 1>은 그리스도의 인성에 관한 재림교회의 신학적 논쟁의 흐름을 잘 요약하고 있으며(우드로 위든),
<부록2>는 그리스도의 인성에 관한 엘렌 화잇의 진술들 가운데 조화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진술들을 분석하고 그 문제를 푸는 역사적인 단서를 제공함으로써 어떻게 균형 잡힌 관점을 가질 수 있는지를 명쾌하게 해설합니다(조지 나이트).
<부록 3>은 그리스도의 인성에 관한 엘렌 화잇의 진술들을 치우침 없이 모두 제시하고 있습니다(엘렌 G. 화잇).
그리스도의 인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언제나 넓은 시각에서 열린 마음으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독자는 다음과 같은 엘렌 화
잇의 권면들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배워야 할 교훈이 많지만 배워서는 안 될 교훈도 너무나 많다. 오직 하나님과 하늘에 속한 것에만 오류가 없다. 본래부터 갖고 있는 견해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리라, 또는 견해를 바꿀 기회조차 절대로 갖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마침내 실망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완강한 고집으로 우리 자신의 사상과 견해만을 주장하는 한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기도하신 연합의 정신을 가질 수 없다.”(리뷰 앤드 헤럴드, 1892년 7월 26일).
“모든 사람의 견해가 그대의 견해와 같지 않다고 하여 분열을 운운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아니라 원수의 일이다. 그대가 동의할수 있는 단순한 진리를 말하라. 연합에 대하여 말하고 편협하거나 자만심을 보여서는 안 되며 그대의 마음의 폭을 넓혀야 할 것이다.”(가려뽑은 기별 1권, 181).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2, 3).
2014년 5월
선교전략연구소 연구부장 임 봉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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