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메시지 다시 읽기
좋은 여행의 안내자 같은 핵심과 기별을 뽑아놓은 구약 이야기
[발간사 Publisher's Remark]
좋은 여행의 안내자 같은 책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높은 산이나 깊은 골짜기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믿을 만한 안내자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 않고 무턱대고 나섰다가는 길을 잃고 방황하거나 시간만 낭비하고 고생만 많이 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짜임새 있는 여행이나 탐험을 위해서는 우선 경험이 많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안내자를 찾기 마련이다.
경전을 읽는 것도 이런 여행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평범한 책이라면 읽는 것만으로도 얻는 것이 있겠지만 심오한 뜻이 담긴 경전(經典)의 경우에는 아무렇게나 읽기만 한다고 이해되는 것이 아니다. 여행에서처럼 좋은 안내서를 만난다면 생각 외로 더 많은 것을 깨달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성경은 인류가 가진 뛰어난 경전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경을 한번쯤 읽고 싶어 한다. 성경의 그 심오한 사상에 한 번쯤 젖어 보는 것은 인생을 그만큼 깊이 있고 풍요롭게 하는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경을 제대로 읽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무턱대고 읽다 보면 마치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밀림이나 복잡한 산길처럼 헤매기 쉽고 꼭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고 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좋은 안내자를 만난다면 그곳에 담긴 의미를 알뜰하게 찾아내고 분명한 길을 찾아내어 우리의 삶에 적지 않은 변화와 유익을 가져올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 책의 저자인 임봉경 목사는 성경에 대한 깊은 학문적 지식과 실제적 경험을 지닌 학자요 편집자이다. 그는 구약을 전공하여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동안 다년간 재림교회의 성경주석을 번역 출판하는 일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현재는 성경사전을 편집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그의 경력에 힘입어 그의 성경 해석은 청중과 독자를 매료시킬 만큼 깊이 있고 감동적이다. 이런 그가 구약 성경의 각 책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안내서를 내게 된것은 성경을 읽는 독자들을 위해서 매우 다행한 일이다.
본서는 구약 성경 한 권 한 권에 대해 그 핵심을 파악하여 제시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설명으로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풍부한 성경 지식과 다양한 예화를 통해 아주 쉬우면서도 깊이 생각하게 하는 안내서이다. 아직 한 번도 성경을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이거나 또는 성경을 여러 번 읽었지만 아직 그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이다. 구약 성경에 대한 이 충실한 안내서는 성경을 훨씬 더 흥미 있게 하고 깊이 이해하게하는 데 더없이 소중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모쪼록 이 작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성경이 더욱 흥미 있고 매일의 삶에 유익한 책으로 다시 사랑받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2012년 6월 시조사 편집국장 전 정 권
[추천사Recommendation Word]
각 책의 핵심과 기별을 뽑아놓은 구약 개요
하나의 큰 수풀이 우리 주변에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그 수풀이 좋다고 각 사람이 혼자 들어가서 그 안에 있는 나무들 가운데 파묻혀 버린다면 그 수풀의 전체적인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그 안에 어떤 수목들과 화초들이 서식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 숲의 가치를 올바로 깨닫지도 못하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필요하고 유용한 것인지도 알지 못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표면상으로 하나의 숲에 지나지 않는 그 산의 땅속에 금광(金鑛)이 묻혀 있을 수도 있고, 더 깊은 곳에서는 희귀한 자원이나 양질의 지하수가 발견될 수도 있다.
우리가 수풀의 전체적인 윤곽과 그 안에 있는 계곡들의 아름다움 그리고 어디쯤에 무슨 나무나 꽃들이 자라고 있는지를 알려면 그 수풀을 먼저 탐사하고 연구한 전문가들의 안내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혼자서 이리저리 헤매거나 귀중한 시간을 많이 소비하고도 얻은 것이 거의 없는 딱한 처지에 이르고 말 것이다.
성경은 하나의 거대한 수풀과도 같다. 이 수풀 속에는 황금이 깔려 있는 광맥이 숨겨져 있고, 생명수를 공급하는 지하수가 흐르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이 어디에 깔려 있는지는 곧바로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안내자나 전문가를 필요로 하고, 앞서 간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안내판과 지도 그리고 설명문이 필요하다. 여러분이 손에 든 이 책은 바로 구약이라는 수풀에 대한 전문가가 만든 안내판과 지도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너무 바빠서 성경을 읽을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성경을 읽어야 하고 거기서 생명의 진리를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쁜 그들은 바쁘게만 살다가 그 바쁨에 휩쓸려 영원한 멸망의 바다로 떠내려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 “바쁨” 때문에 성경을 읽지 못하거나 그 “바쁨”을 핑계로 성경을 연구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하여 이 책은 성경의 요체(要諦)가 무엇이며 그 핵심(核心)이 무엇인지를 일목요연하게, 마치 소담스럽게 차려놓은 잔칫상처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비록 짧고 작은 책이지만 여기에 담긴 내용은 무한한 가치와 영원한 의미를 가진 생명의 교과서, 즉 성경을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요약한 것이므로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 좋을 것이다. 구약의 각 책의 메시지를 알고는 싶으나 “바빠서” 그것을 연구하지 못하는 독자들은 이 책에서 그에 대한 해결책을 발견할 것이다.
2012년 6월 신학박사 남 대 극
[저자의 변Author's Preface]
만고의 베스트셀러 베스트 리딩
성경이 만고의 베스트셀러임은 굳이 통계 자료를 제시할 필요가 없을 만큼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성경이 베스트셀러지만 또한 가장 빈번히 오독(誤讀)되고 오해(誤解)되는 책인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고대의 어떤 철학자가 “위대한 책은 큰 재앙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그 속에 담긴 메시지를 잘못 읽으면 성경은 어떤 책보다도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 위대한 책에 담긴 오묘한 뜻을 제대로 발견하고 마음껏 향유하려면 좋은 매뉴얼이 필요합니다. 그런 좋은 매뉴얼은 우선 누구든 읽기가 쉬워야 하고, 장황해서는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이 책의 목적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특히 성경의 구약은 어렵게 여겨지고 또한 오래된 문서여서 오늘날에는 적용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흔히 생각합니다. 성경 말씀은 한 구절도 중요하지 않은 말씀이 없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신약보다 구약을 더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없진 않습니다.
구약은 무엇보다 문학적 장르가 훨씬 다양합니다. 오경은 역사와 법들이 함께 어우러져 영원불변의 진리들을 면면히 전해 줍니다. 역사서는 쉽게 읽는 옛날이야기처럼 우리에게 다가와 심오한 진리들을 친근하게 전달합니다. 시문학서는 인간의 실존적 경험들을 하나님의 임재의 체험에 용해시켜 아름다운 시적 언어로 표현하여 깊은 신학적 이치와 통찰들을 제시합니다. 예언서는 시로 쓴 경고문, 최고의 산문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위로와 책망의 목소리입니다. 필자는 구약을 읽으면 어떤 교리적 논쟁에서 얻을 수 없는 것, 곧 하나
님이 역사에 직접 개입하신 것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구약은 모세가 창세기와 욥기를 기록할 때부터 말라기 선지자의 기별이 마감될 때까지 약 1,000년간 기록되어, 지금까지 3,500여 년 동안 보관되어 온인류의 역사와 문학의 보고(寶庫)입니다. 태고의 문서 속에 간직된 세월의 흔적 및 삶의 발자취와 함께 그 속에 분명하게 각인된 하나님의 모습을 지금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구약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신약의 복음을 제대로 깨달을 수 없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신약은 구약 속에 이미 잉태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구약은 예수님이 읽으셨으며, 위대한 신
학자 바울도 붙들고 씨름했던 영성의 산실(産室)입니다.
필자는 2001년 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만 3년 동안 <시조>에 구약의 각 책의 메시지를 요약적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그 후 교파와 연령을 초월하여 여러 계층의 독자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 주면서 속히 출판해 주길 요청했으나 삶의 압박과 게으름을 핑계로 출판을 차일피일 미루다, 박사 학위를 마치고 돌아와 지금에야 여러분 앞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미 출판된 기본적인 내용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개정하는 방식으로 썼습니다.
여러분의 손에 들린 이 작은 책은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외에 또 하나의 구약 개론을 펴내려는 의도로 쓴 것이 아닙니다. 제목 <구약의 메시지다시 읽기>가 말하는 대로, 특히 평신도들이나 청년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구약에 부담 없이 다가가 그 기별들을 분명하게 파악하여 구약을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사랑하고 각 책들을 제대로 읽을 뿐 아니라 더 깊이 읽도록 돕기 위해 새롭게 썼습니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은혜로, 필자의 이런 작은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2012년 6월 지은이 임 봉 경
[목차 Contents]
• 발간사 _ 006
• 추천사 _ 008
• 저자의 변 _ 010
• 구약의 메시지 다시 읽기 “말씀으로 말하게 하라” _ 016
• 창세기 다시 읽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_ 022
• 출애굽기 다시 읽기 “내 백성을 보내라” _ 028
• 레위기 다시 읽기 “여호와께 성결” _ 034
• 민수기 다시 읽기 “광야에서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_ 040
• 신명기 다시 읽기 “이스라엘아 들으라!” _ 046
• 여호수아 다시 읽기 “넉넉히 이기느니라” _ 052
• 사사기 다시 읽기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_ 058
• 룻기 다시 읽기 “우리가 환란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_ 063
• 사무엘상·하 다시 읽기 “내 마음에 합한 사람” _ 069
• 열왕기상·하 다시 읽기 “주의 보좌가 영영하며” _ 075
• 역대상·하 다시 읽기 “역대(歷代)의 연대를 생각하라” _ 081
• 에스라 다시 읽기 “출생지로 돌아가라” _ 087
• 느헤미야 다시 읽기 “무너진 데를 수보하는 자” _ 093
• 에스더 다시 읽기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_ 099
• 욥기 다시 읽기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_ 105
• 시편 다시 읽기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_ 112
• 잠언 다시 읽기 “지혜가 부르지 아니하느냐” _ 118
• 전도서 다시 읽기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_ 124
• 아가 다시 읽기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_ 130
• 이사야 다시 읽기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_ 136
• 예레미야 다시 읽기 “너는 말할지니라” _ 141
• 예레미야 애가 다시 읽기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_ 147
• 에스겔 다시 읽기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 _ 153
• 다니엘 다시 읽기 “네 민족을 호위하는 대군 미가엘” _ 160
• 호세아 다시 읽기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_ 166
• 요엘 다시 읽기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_ 172
• 아모스 다시 읽기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예비하라” _ 178
• 오바댜 다시 읽기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을 인하여” _ 184
• 요나 다시 읽기 “내가 아끼는 것이 어찌 합당치 아니하냐” _ 190
• 미가 다시 읽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고” _ 197
• 나훔 다시 읽기 “화 있을진저 피 성이여” _ 204
• 하박국 다시 읽기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_ 210
• 스바냐 다시 읽기 “여호와의 큰 날이 가깝도다” _ 216
• 학개 다시 읽기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지니라” _ 222
• 스가랴 다시 읽기 “네가 무엇을 보느냐” _ 228
• 말라기 다시 읽기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_ 234
• 참고한 책들 _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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