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단행본 편집실입니다.

『기도』 책을 읽고 상품평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몇 가지 써 주신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드립니다.
1. 엘렌 화잇의 글에는 크게 책과 주제별 편찬물로 나눠집니다. 『기도』는 주제별 편찬에 속합니다. 주제별 편찬물은 주어진 주제에 대하여 엘렌 화잇의 편지들, 미출간 원고들, 일기들 그리고 출판된 기사들과 책들과 같은 기존의 저술들에서 취한 수많은 인용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편찬자(엘렌 화잇 유산 관리 위원회)는 짧은 인용구들을 논리적 순서로 배열하고 그것들을 분류하고 모아서 장들을 만듭니다. 그와 같은 주제적 편찬물들은 불가피하게 원문의 문맥에서 떼어내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 인용구이 출처가 함께 제공되어 있습니다.
2. 주제별 편찬물은 가치가 있는 주제를 가지고 가장 중요한 권면 전체를 한 곳에 제시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어색한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지적하신대로 반복되는 글들이 발생합니다. 복음교역자, 목사에게 보내는 증언, 복음전도, 청지기에게 보내는 권면, 구호봉사, 부모와 교사와 학생에게 보내는 권면, 재림신도의 가정, 새 자녀 지도법, 치료봉사, 식생활에 보내는 권면 등 다양한 편찬물들은 이와같은 형식과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3. 이 책은 한국 시조사에서 편찬한 책이 아니라 미국 엘렌 화잇 유산관리 위원회에서 여러 위원들이 함께 편집해서 내놓은 출판물입니다. 한국 시조사는 공식 판권을 가진 기관으로서 한국어 번역과 출판을 위한 모든 편집 과정을 책임집니다. 이 책은 원문과 동일한 한국어 출판물입니다.
4. 결론적으로 주제별 편찬물은 특정 주제를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자료집입니다. 모든 글 마다 밑에 달려 있는 인용 출처를 찾아서 비교해서 연구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에 대한 상품평 감사드립니다. 위에 설명한 내용을 이해해 주셔서 책을 유용하게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느낀 가장 큰 감정은 시조사라는 기업에 대한 실망입니다.
엘렌지 화잇께서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저희에게 너무나도 도움이 되는 책들과 계시들을 많이 남기셨고, 그렇기 때문에 그 분이 쓰신 글의 내용에 대해서 지금 논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은 화잇여사님께서 쓴 여러가지 책에서 '기도'라는 내용만 뽑아서 엮은 책입니다. 거기까지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읽는 내내 이 책이 굉장히 대충 엮어졌다는 느낌이 너무나 수시로 들었습니다. 예를들어, 소재목만 다르게 지은 후에 내용들은 그 전전 장에 있는 것을 copy/paste 한 부분들이 너무나 많이 등장을 했습니다. 처음에 중복된 내용을 봤을 때는, "아, 작은 실수가 있었구나"라고 생각을 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런 중복된 내용들이 계속해서 나오더라구요.이 책을 편집하신 분께서는 거듭된 반복이 의도적이었다고, 중요한 부분이어서 반복했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이 책은, 이 책의 저자가 편집을 한 것이 아니라, 저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편집인이 편집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반복이 의도적이었다고 해도, 저자의 의견과 상관없이 편집인의 임의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책의 여러 장에서 반복적으로 복/붙한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실수였던 의도였던,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세상에서 나오는 책들도 편집을 하는 등의 여러 과정을 거쳐, 최대한 오류가 없게끔 책을 만든 후에 출판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관련된 글과 내용을 전하는 기업이,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된 책을 출판하는 데에 있어서 세상보다도 허술하게 일을 했다는게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마지막 29장부터 32장까지는 편집하기도 귀찮았는지, 정로의 계단, 산상보훈, 실물교훈....등등의 책들의 10-20쪽을 그냥 그대로 복/붙 하셨더라구요. 물론 앞장에서 언급됐던 똑같은 내용들이 이곳에서도 또 반복이 됩니다. 이 또한 편집자분의 입장에서는 이유가 있었을수도 있겠지만, 독자로서 솔직하게 드는 생각은 '게으름'입니다.

저희 한국에 있는 재림교인들에게만 읽히는 책이라서 안심이 되서 그런건가요? 실수를 해도 비판과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것 같아서? 세상기업과 경쟁을 하지 않아도 저희 교인들이 꾸준히 책을 사주니까 안일해진건가요? 그냥 만들기만 하면 저희 교단안에서 팔리기는 하니까 그냥 대충대충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편집을 하시는건가요?
시조사라는 기업이, 하늘에 대한 소망과 사명을 가지고 이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건지, 그냥 세상기업과 마찬가지로, 돈만 되면 된다는 마인드로 이 회사를 운영하는 건지....하는 생각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2007년 7월 6일에 재판 발행된 책입니다. 시간이 지난만큼 지금 판매하고 계시는 저 책은 조금 다를까요? 많이 달라지고 개정이 된 상태인 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사람들도 꼼꼼히 하는 일을 하나님의 일을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걸로 운영이 되는 기업이, 이런 식으로 대충 일을하고 있는거라면 진짜 이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너무 화가 납니다

정말 마음이 아프지만 저는 이 책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짜집기 하거나, 편집을 하지 않은 엘린지 화잇여사의 책만 앞으로 읽으려고 합니다.